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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을 만나다

갈맷길로 걷다 6-1 낙동강하굿둑 ~ 삼락생태공원 ~ 구포역

by 낙타 2022. 7. 31.

2022.7.10
갈맷길 6코스 1구간
낙동강하굿둑 ~ 삼락생태공원 ~ 구포역
거리 13.2km
소요시간 3:30

낙동강하굿둑 갈맷길 도보인증대

낙동강하굿둑 조금 못 미쳐서 괴정천에 놓인 괴정교 옆에 갈맷길 도보인증대가 있다. 가덕도 방향을 진행하는 5코스 구간과 구포를 지나 산을 넘어 초읍 성지곡수원지까지 가는 6코스 그리고 영도대교에서부터 몰운대를 지나온 4코스 구간의 분기점이다. 5코스 1구간과 2구간은 각각 20km가 넘는 구간이라서 오후 늦게 출발해서 완주하기에는 바쁘다. 먼저 6코스 1구간부터 가기로 했다.

낙동강둑을 따라 걷는 길이 이어진다. 낙동강 하굿둑은 상주에서 시작한 낙동강 자전거길의 종점이기도 하다. 그래서 길 옆으로 자전거길이 나란히 뻗어 있다.

지금은 구경도 할 수 없지만 물이 맑고 모래가 많은 낙동강 하구는 재첩으로 유명했다. 남자들이 잡은 재첩을 여인들이 밤새 재첩국을 끓여 새벽에 대티고개를 넘어 부산 거리를 누비며 팔았다고 한다. 내가 어릴 때만 해도 아침에 '재첩국 사이소' 부르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대티고개를 재첩고개라고도 불렀는데 산짐승과 산적들이 많아서 괴정에서부터 함께 모여 길게 줄을 지어 넘어 다녔다. 그때의 흔적인지 삼락동에 유명한 재첩국집이 있었는데 지금도 있는지는 모르겠다.

엄궁항

엄궁항이다. 엄궁에 항이 있는 줄 처음 알았다. 낙동강에는 이렇게 배의 정박 시설이 있는 곳이 제법 있다. 부네치아가 있는 장림포구도 꽤 많은 배들이 정박해 있다. 장림포구는 하굿둑의 아래라서 바다에 속하는 지역이라 상황이 다르긴 하다.

무성한 갈대와 여러 식물들이 자라고 있다. 낙동강을 따라 주변 지역에는 생태공원과 주민을 위한 시설들이 많다. 을숙도에는 철새와 환경을 주제로 하는 을숙도 철새공원과 을숙도 생태공원 등 여러 시설들이 있고 낙동강의 건너편 강서구 대저동 쪽에도 맥도생태공원이 있다. 사상구 쪽의 둔치에는 삼락 생태공원이 있는데 여러 가지 운동 시설도 함께 있다.

보도에는 나무가 없고 자전거도로에만 나무 그늘이 있어서 자전거길로 걸었다.

장인도선착장

강변을 따라 길가에 핀 꽃을 보면서 걸어가다 보니 조그마한 선착장이 나온다. 119나 행정과 관련 있는 시설들인가 보다.

남해고속도로 서부산낙동교 아래에서

남해고속도로 서부산낙동교 아래를 지나고 있다. 사상터미널에서 낙동강을 지나 김해 창원 방면을 이어주는 도로다. 강변대로 넘어 아파트 단지가 보인다.

낙동강사문화마당 갈맷길 중간 도보인증대

낙동강사문화마당이 나온다. 초입의 넓은 광장 한가운데에 갈맷길 중간 도보인증대가 보인다. 옆에 있는 정자에서 잠시 쉬어 간다. 간식으로 빵을 먹고 있으니 비둘기들이 엄청나게 몰려들었다. 이곳엔 비둘기가 참 많다.

연꽃

연꽃 단지. 조금 더 가면 수련단지가 있다.

수련

수련단지. 연꽃과 수련은 어떻게 다를까? 연꽃이 만개할 시기가 아닌지 아직은 꽃봉오리가 많다. 사진을 찍기 위해 커다란 렌즈를 갖추고 다니는 사람도 있다.

자전거 대여소가 있어서 자전거를 탈 수 있다. 가족이나 친구들끼리 연인끼리 자전거를 타러 와도 재밌을 듯. 길이 좋고 경치가 좋아서 자전거를 못 타는 사람도 금방 편안하게 탈 수 있는 코스다. 심지어 둘이서 타는 마차처럼 생긴 자전거도 빌릴 수 있다.

삼락생태공원의 습지를 지나 다시 낙동강둑으로 올라왔다. 자전거 타는 사람과 산책하는 사람들로 북적북적하다. 사람이 없는 틈을 타서 사진을 찍느라고 애먹었다. 아무래도 블로그에 올리는 사진이다 보니 다른 사람들이 나오는 장면은 부담스럽다. 초상권 침해나 뭐 그런 걸로 고소당하면 어떡해?

구포역에 거의 도착했다. 올라가면 지하철 구포역이 있고 ktx가 서는 경부선 구포역은 길 건너에 있다.

구포역 앞 갈맷길 도보인증대

구포역 앞 출입구에 갈맷길 도보인증 대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