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맷길 6-2 코스
어린이대공원, 성지곡수원지 ~ 선암사 ~ 운수사 ~ 백양터널 ~ 구포역
소요시간 : 약 7시간
운동거리 : 19km
시작 인증대 : 3호선구포역
중간 인증대 : 선암사에서 운수사 방향 500m?
종점 인증대 : 성지곡수원지, 어린이대공원 입구
어린이대공원, 성지곡수원지는 시민들의 휴식과 산책, 운동 공간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경관이 아름답고 수원지 주변으로 한 바퀴 도는 코스는 적당한 길이다. 서면, 동래, 연산동 등에서 접근하기 쉬운 산책코스다. 성지곡수원지는 일제 강점기에 시민들의 식수원으로 지어진 일종의 댐이다. 지금은 취수원으로서의 기능을 중지하고 어린이대공원에 포함되었다. 어린이회관과 놀이기구도 있어서 가족단위로도 많이 찾는 곳이다. 봄이면 벚꽃이 아름답고 여름이면 높게 자란 삼나무, 편백나무, 전나무 숲 그늘이 시원하고 피톤치드향이 가득 뿜 뿜, 가을에는 단풍이 아름답고 겨울에는 겨울대로 좋은 코스다. 부산의 갈맷길을 소개하면서 네 가지를 모두 갖췄다고 자랑하는데 산, 바다, 강, 온천이다. 그중에서도 성지곡수원지와 백양산을 빼놓을 수 없다. 백양산에서 금정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에 자리 잡아서 백양산을 올라도 좋고 금정산까지 조금 길게 걸어도 좋다. 백양산을 빙둘러서 구포로 내려가는 코스가 갈맷길 6코스 2구간이고 금정산으로 이어지는 길은 갈맷길 7코스 1구간이다. 부산의 중심에 자리 잡고 있는 백양산에서 금정산으로 이어지는 코스는 낙동강과 바다를 볼 수 있는 멋진 코스다.
갈맷길 코스 안내에는 구포역에서 시작하여 백양터널, 운수사, 선암사를 거쳐 성지곡수원지 방향으로 안내를 한다. 이번에 가는 길은 역방향이다. 성지곡수원지에서 시작하여 선암사, 운수사로 가는 방향이다.
운수수와 구포역으로 내려가는 코스는 두 가지 길이 있다. 앱이나 지도에 따라 다른 길을 표시한다. 하나는 구포역에서 신모라사거리를 지나 백양터널 입구에서 운수사로 올라가는 길이다. 다른 코스는 구포역에서 구남역 방향으로 가서 구포무장애숲길로 올라가서 운수사로 가는 길이다. 두 군데 다 갈맷길 표식이 붙어 있다. 신모라사거리를 지나 운수사로 바로 올라가는 코스는 조금 짧지만 대신 초입에 별로 재미가 없다. 이렇게 올라갈 경우에는 신모라사거리나 백양터널 입구까지 도로를 따라 재미없이 걸어가지 말고 교통편을 이용하는 것이 더 좋다. 가뜩이나 6-2코스는 가덕도 구간에 이어 20km를 넘는 장거리 코스이기 때문이다. 왜 이렇게 코스를 정했는지 이해가 안 된다. 9, 10km 길이의 갈맷길 코스도 많기 때문이다.
무장애숲길로 운수사로 올라가거나 내려갈 경우에는 코스가 좀 더 길다. 대신에 무장애숲길이 걷기에 좋고 전망도 좋아서 한번 가볼 만하다. 이번에 갈맷길 코스에서는 역방향으로 진행한 데다가 운수사에서 백양터널로 내려와서 신모라사거리에서 갈맷길을 종료했다. 도로를 걷는 것은 재미없다. 대신에 무장애숲길을 따로 올라간 영상을 첨부.
비가 온 후라 물이 흙탕물이다. 성지곡의 물은 지금은 수원지로 사용하지 않는다.
길이 좋다.
백양전망대. 왼쪽에 보이는 아파트는 연산동, 배산, 해운대, 광안리, 금련산, 황령산 오른쪽에 전포동까지 볼 수 있다. 성지곡수원지가 자그맣게 보인다
백양산 주변은 길이 잘 만들어져 있다. 약수터가 있어서 물을 보충할 수 있고, 화장실도 군데군데 설치되어 걷는데 아무런 부담이 없다. 시민들의 휴식, 운동공간으로 관리를 잘하고 있다. 데크나 화장실을 추가로 설치하는 공사를 하고 있다. 잘하고 있다.
선암사는 규모는 작지만 무려 신라의 원효대사가 창건한 사찰이다. 뒷산 절벽의 바위에서 국선 화랑도가 수련하여 선암사라는 이름이 붙었다. 물론 그때의 사찰 모습이 그대로 전해진 것은 아니고 임진왜란 때 방화로 소실되었다가 다시 세워졌다. 선암사가 위치한 당감동이라는 지명이 원래 제사를 올리는 신성한 자리를 의미한다. 당은 신이 내리는 신성한 나무를 모시는 집이고, 감은 감로수를 뜻한다. 그래서 선암사의 약수가 유명하다. 지명이 제사와 기도를 드리는 장소라는 의미다. 오래된 절이다 보니 얽힌 전설도 많다.
선암사를 조금 지나서 중간 인증대가 있다. 정방향으로 구포역에서 오면 선암사 조금 앞이다.
낙동강이 보인다.
다시 걸음을 계속하다 보면 운수사에 도착. 운수사는 원래 가야국 때 지어졌다고 한다. 선암사와 마찬가지로 임진왜란 때 불에 탔는데 다시 지어진 것이다. 가야시대의 절이 남아 있다면 참 좋았을 텐데. 갈맷길을 걸으며 문화재나 지역에 얽힌 사연을 듣고 읽다 보면 임진왜란과 일제강점기에 너무 큰 손실들이 많았음을 알게 된다.
운수사로 올라가는 작은 돌계단이 있는데 무척 마음에 든다. 정취가 있다고나 할까.
운수사를 내려오면 갈맷길의 주요 부분은 끝난 셈이다. 여기서 범방산 전망대로 가거나 백양터널 입구로 내려가는 길을 택하면 된다. 모라동으로 내려가는 길은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여러 가지 설치물이 있다.
3호선 구포역 앞에 도보인증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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