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통영8

통영에서 만난 꽃의 시인 김춘수 꽃 김춘수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은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 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의미가 되고 싶다. 한국인들이 가장 많이 알고 좋아하는 시 중의 하나가 김춘수의 "꽃"이다. 통영 사람들도 자기들 고장에서 태어난 시인의 명작을 좋아해서 여기저기서 많이 볼 수 있다. 김춘수 시인은 1922년 현재의 경상남도 통영시 동호동에서 태어났다. 경기고등학교를 졸업하고 1941년 일본으로 건너가 니혼대학 예술학부에서 공부했으나, .. 2021. 6. 8.
통영에서 만나는 이중섭의 예술 이중섭5 김춘수 충무시 동호동 눈이 내린다. 옛날에 옛날에 하고 아내는 마냥 입술이 젖는다. 키 작은 아내의 넋은 키 작은 사철나무 어깨 위에 내린다. 밤에도 운다. 한려수도 남망산, 소리 내어 아침마다 아내는 가고 충무시 동호동 눈이 내린다. 이중섭은 6.25전쟁이 터지자 원산에서 부산으로 피난을 온다. 그러나 전쟁 중의 부산 생활은 너무나 힘들었다. 1951년 봄에 서귀포로 가는데 어려운 것은 마찬가지였다. 다시 부산으로 돌아오지만 결국 영양실조로 결핵에 걸린 아내와 두 아이를 일본으로 보내게 된다. 그러던 중에 이중섭은 1952년 경남도립 나전칠기기술원양성소 강사로 있던 공예가 유강렬의 도움으로 통영에 터를 잡게 된다. 유강렬은 이중섭에게 양성소와 붙어 있는 집에 조그만 방을 구해주며 그를 지원해 .. 2021. 5. 19.
통영 토영~이야길 1코스 예술의 향기1 (세번째) 2021.05.03 - [길 위에 서다] - 통영 토영~이야길 1코스 예술의 향기1 (첫번째) 통영 토영~이야길 1코스 예술의 향기1 (첫번째) 통영에 있는 박경리, 유치환, 이중섭, 윤이상 등 예술인들의 흔적을 찾아보려고 하니 통영시에서 이미 훌륭한 관광 코스로 묶어서 안내하고 있다. 토영이야길 1코스 예술의 향기1, 2가 그것이다 dnlsoli.tistory.com 2021.05.03 - [길 위에 서다] - 통영 토영~이야길 1코스 예술의 향기1 (두번째) 통영 토영~이야길 1코스 예술의 향기1 (두번째) 2021.05.03 - [길 위에 서다] - 통영 토영~이야길 1코스 예술의 향기1 (첫번째) 에서 이어짐. 통영 토영~이야길 1코스 예술의 향기1 (첫번째) 통영에 있는 박경리, 유치환, 이중섭.. 2021. 5. 3.
통영 토영~이야길 1코스 예술의 향기1 (두번째) 2021.05.03 - [길 위에 서다] - 통영 토영~이야길 1코스 예술의 향기1 (첫번째) 에서 이어짐. 통영 토영~이야길 1코스 예술의 향기1 (첫번째) 통영에 있는 박경리, 유치환, 이중섭, 윤이상 등 예술인들의 흔적을 찾아보려고 하니 통영시에서 이미 훌륭한 관광 코스로 묶어서 안내하고 있다. 토영이야길 1코스 예술의 향기1, 2가 그것이다 dnlsoli.tistory.com 좁은 골목길을 들어서면 의외로 넓은 전망이 펼쳐진다. 99계단. 층계가 99개라는 뜻이겠지? 두리번거리느라 미처 세어보진 못했다. 박경리의 어록이 쓰여 있다. 지명인 뚝지먼당의 유래를 설명하는 표지판. 이런 것을 꼼꼼히 읽으면 배울 것이 많고 재미있다. 안내판도 이쁘게 잘 만들었다. 조용필의 '돌아와요 동백섬에' 노래의 사연.. 2021. 5. 3.
통영 토영~이야길 1코스 예술의 향기1 (첫번째) 통영에 있는 박경리, 유치환, 이중섭, 윤이상 등 예술인들의 흔적을 찾아보려고 하니 통영시에서 이미 훌륭한 관광 코스로 묶어서 안내하고 있다. 토영이야길 1코스 예술의 향기1, 2가 그것이다. 그래서 우선 예술의 향기1을 돌아보기로 했다 시작은 삼도수군통제영 제병관 앞이다. 벅수가 있다. 마을의 입구에서 사람들을 반겨주고 마을의 수호신 역활을 한다. 얼굴 표정을 보자. 너무나 순하고 다정하게 행복한 미소를 띄고 있다. 이런 표정을 보면 한국 사람들이 유전적으로 순하고 착한 사람들이라는 것을 인정할 수 밖에 없다. 신라의 기와에서 발견되는 얼굴 표정이나 하회탈을 보라. 너무 순하게 생겨서 경상도에서는 '벅수 같다'라는 말은 '바보 같다'라는 뜻이기도 하다. 저렇게 순박한 얼굴을 가지고 말 없이 착한 사람을.. 2021. 5. 3.
통영. 박경리와 김약국의 딸들 통영을 배경으로 한 가장 유명한 소설이 박경리의 '김약국의 딸들'이 아닐까요. 일제 강점기를 배경으로 통영의 유지 집안의 흥망성쇠와 다섯 딸의 삶을 그려내고 있습니다. 통영이라는, 항구라는 배경이 어찌보면 특이한 분위기입니다. 흥망성쇠, 삶의 부침이 쉴새없이 몰아치는 곳이 부두가 아닐까요. 하룻밤 사이에 삶과 죽음이 갈리고 만선의 거부가 되는가 하면 파선으로 목숨을 잃고 망하는 곳이 부두이죠. 그래서 유난히 시끌벅적하고 거칠고 또 흥도 많고 한도 많은 곳입니다. 그런 바닷가를 배경으로 시대가 구한말에서 일제 강점기까지의 그야말로 파란만장한 시기를 살아가는 김약국과 그 딸들의 삶은 ... 통영은 다도해 부근에 있는 조촐한 어항(漁港)이다. 부산과 여수 사이를 내왕하는 항로의 중간지점으로서 그 고장의 젊은이.. 2021. 3.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