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파랑길 21

해파랑길로 걷다 45코스 설악해맞이공원 ~ 장사항

2022/3/12 해파랑길 45코스 설악해맞이공원 ~ 장사항 총 거리 17.6km 운동거리 약 9.6km (영랑호 일주 8km 생략) 소요시간 3:46 해파랑길 44, 45km 인증대는 설악해맞이공원 공영주차장 입구에 있다. 설악해맞이공원은 속초의 해맞이 명소로 테마 산책로와 조각공원, 야외 공원장, 잼버리 기념탑 등 볼거리가 많다. 설악해맞이공원 뒤편으로 가면 갯바위 위에 인어 연인 한쌍의 조각상이 있다. 인어 연인상에는 사연이 있다. 서로 결혼을 약속한 젊은 연인 한쌍이 있었다. 남자가 바다에서 풍랑을 만나 돌아오지 못했다. 홀로 남은 여인은 이 갯바위에서 앉아 그를 그리워하다 숨졌다. 바다에 사랑을 잃은 사람들이 한둘이었을까? 이곳에서 사진을 찍으면 사랑이 이루어진다고 해서 연인들이 이곳을 찾아 사..

2022.05.24

해파랑길로 걷다 44코스 수산항 ~ 설악해맞이공원

별과 고기 황금찬 밤에 눈을 뜬다 그리고 호수 위에 내려앉는다. 물고기들이 입을 열고 별을 주워먹는다. 너는 신기한 구슬 고기 배를 뚫고 나와 그 자리에 떠 있다. 별을 먹은 고기들은 영광에 취하여 구름을 보고 있다. 별이 뜨는 밤이면 밤마다 같은 자리에 내려앉는다. 밤마다 고기는 별을 주워먹지만 별은 고기 뱃속에 있지 않고 먼 하늘에 떠 있다. 해파랑길 44코스 2022.2.26 수산항 ~ 낙산대교 소요시간 1:15 (선사유적박물관 관람시간 포함) 2022.3.12 낙산대교 ~ 설악해맞이공원 소요시간 3:40 총 거리 12.6km 수산항을 지나 문화마을 입구 해파랑길 43, 44 인증대다. 선사유적로를 따라 걷기 시작하면 곧 선사유적지와 박물관이 보인다. 오산리 선사유적지와 박물관은 해파랑길에 포함되지..

2022.05.14

해파랑길로 걷다 43코스 하조대해변 ~ 수산항

2022.2.26 해파랑길 43코스 하조대해변 ~ 수산항 소요시간 3:03 거리 9.5km 해파랑길 42, 43 인증대. 하조대 정자와 전망대에서 하조대 해변으로 이어지는 하륜교를 건너면 해파랑길 인증대가 있다. 전망대와 하조대 정자로 이어지는 길의 이름은 조준길이다. 하조대 무인등대에서 내려오는 길에서 본 하조대 해변이다. 맑고 깨끗하면서 수심이 얕은 바다와 부드러운 모래가 넓게 펼쳐진 백사장이 멋진 곳이다. 야영장도 있어서 가족이 여행하기에도 좋은 곳이다. 하조대에서 동호해변까지는 백사장이 길게 이어지는 사실상 단일 해변이다. 길이는 6km 정도. 하조대해변의 마을에 그려진 벽화, 꽤 정성 들인 벽화들이 마을 담벼락에 그려져 있다. 동호해변에 도착했다. 동호해변은 앞이 탁 트인 시원한 풍경을 보여준다..

2022.05.13

해파랑길로 걷다 42코스 죽도해변 ~ 하조대해변

해파랑길 42코스 2022.2.26 죽도해변 ~ 하조대해변 소요시간 3:20 거리 9.7 km 새벽에 도착한 해파랑길 42코스의 시작인증대. 죽도해변 표지판 앞에 있다. 동산포, 동산항의 새벽 풍경이 이채롭다. 더 걸으면 38선 휴게소가 나온다. 강릉에서 속초로 올라가는 방향의 7번 국도 위에 있는 휴게소다. 이곳은 북위 38도, 즉 38선이 있던 자리였다. 38선 휴게소는 강원도 인제. 양양, 경기도 포천까지 모두 합해 3개가 있다고 한다. 분단의 상징인 38선의 이름이 붙은 휴게소라니 뭔가 좀 아이러니하다. 이름만으로도 지나가던 사람들이 뭔가 하고 들어와 볼 거 같긴 하다. 3사단 23 연대가 1950년 10.1일 양양 지역에서 최초로 38선을 돌파하고 기념비를 세웠고 1956년 10월 1일을 국군의..

2022.05.08

해파랑길로 걷다 4코스 임랑해변 ~ 진하해변

2022.1.1 해파랑길 4코스 임랑해변 ~ 진하해변 거리 19km 소요시간 5:20 1월 1일 아침. 배낭 메고 길을 나선다. 오늘은 해파랑길 4코스다. 이제 부산을 벗어나게 된다. 3코스를 갔다 온 지 며칠 되지 않았지만 제법 큰 변화가 있다. 그 사이에 부산 울산 간 광역전철인 동해선 2단계 구간이 개통했다. 부산의 한복판인 부산진구 부전역에서 울산 태화강역까지 연장 연결됐다. 부산 울산 간 통행이 편리해졌다. 해파랑길 4코스를 가면서 동해선의 연장 개통 효과를 보았다. 3코스를 걷고 임랑에서 버스를 타고 다시 환승을 해야 했는데 이제는 좌천역이나 월내역에서 쉽게 임랑해수욕장으로 올 수 있다. 부산시민들이 좋아하는 기장의 바닷가가 더 가까워졌다. 월내역에 내려서 걷기 시작. 임랑해수욕장은 생략하고 ..

2022.02.25

해파랑길로 걷다 3코스 대변항 ~ 임랑해수욕장

2021.12.25 해파랑길 3코스 대변항 ~ 임랑해수욕장 거리 16.7km 소요시간 5:30 다시 해파랑길의 초입 부분으로 돌아왔다. 지금 날짜를 보니 12.25일이다. 무지하게 추웠던 날로 기억한다. 대변항에 이날은 배가 많이 없다. 조업을 나갔나 보다. 만선을 이루고 돌아오길... 2월 말이면 미역과 멸치를 시작할 철이다. 지금 나오기 시작하는 살이 통통한 미역은 정말 맛있다. 멸치는 아마 조금 더 있어야 나올 테다. “아시아의 물개 조오련하고 물개 하고 수영하면 누가 이길 것 같노?” 글쎄. 누가 이길까 궁금하다. 대변항은 영화 '친구'의 어릴적 바닷가 장면의 무대다. 인증대 옆에 갈맷길 대체 노선을 안내하는 표지판이 서있다. 갈맷길 2코스의 원래 노선은 대변항에서 봉대산 일부 구간을 거쳐서 월전..

2022.02.24

해파랑길로 걷다 41코스 주문진해변 ~ 죽도해변

2022.2.12 해파랑길 41코스 주문진해변 ~ 죽도해변 거리 12.4km 소요시간 3:30 주문진해변 인증대에서 출발. 추억과 낭만이 있는 곳. 주문진해변. BTS 앨범 재킷 촬영 장소인 버스정류소가 있는데 인증샷에 열중인 여학생들이 있어서 사진을 못 찍었다. 나이가 좀 있어 보이는 외국인 여자도 사진을 찍고 있었다. 어디서 오셨냐고 한국어로 물었더니 못 알아들어서 어설픈 영어로 물었더니 아메리카가 아니라 '미쿡'이라고 대답했다. 주문진해변을 지나서 곧 향호를 만난다.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곳에 형성된 자연 석호다. 해파랑길 41코스는 향호를 한 바퀴 돌아서 나간다. 나는 향호를 돌지 않고 가로질러 가기로 했다. 둘레에 특별히 볼만한 것이 없어 보였다. 향호의 경치는 가로질러 가면서도 충분히 볼 수..

2022.02.18

해파랑길로 걷다 40코스 사천진해변 ~ 주문진해변

해파랑길 40코스 사천진해변 ~ 주문진해변 2022.2.12 거리 12.5km 소요시간 3:56 새벽 다섯 시 무렵 사천진해변에 도착했다. 해가 뜨려면 아직 한참 남았다. 해변에 약간의 눈과 얼음이 있지만 도로는 상태가 좋아서 다행이다. 사천진해변에 교문암은 허균과 관련된 유적지다. 허균은 17세기 강릉의 교산에서 태어났다. 옛날 교산의 바닷가 백사장에 큰 바위가 있었는데 늙은 교룡이 그 밑에 엎드려 있었다. 그 교룡이 연산군 7년 가을에 그 바위를 깨뜨리고 떠나면서 두 동강이 나서 구멍이 뚫려 문과 같이 되었으므로 교문암이라고 불렀다. 어릴 때 뛰놀았던 교문암의 유래를 따서 허균은 교산이란 호를 썼다. 사천진해변 인근에는 허균이 태어나 태를 묻은 애일당 집터가 있다. 초당의 허균. 허난설헌 기념공원에 ..

2022.02.16

해파랑길로 걷다 39코스 솔바람다리 ~ 사천진해변

해파랑길 39코스 강릉시 솔바람다리 ~ 사천진해변 2022.1.22 거리 16.1km 소요 시간 : 6:10 새벽 6:41분에 강릉시 남항진동 남항진해변에 도착했다. 솔바람다리 입구에 해파랑길 38, 39 인증대가 있다. 사진의 왼쪽에 보이는 지그재그 구조물이 솔바람다리로 올라가는 계단이다. 솔바람다리는 강릉 남대천의 최하류에서 남항진해변과 안목해변을 이어준다. 솔바람다리를 건너면 곧 강릉항이고 안목해변이 나온다. 안목해변은 카페거리로 유명하다. 이른 새벽인데도 카페는 문을 열었다. 사람들도 조금씩 보인다. 해변의 보도와 모래사장은 형형색색의 조명으로 물들어 있고 여기저기에 아기자기한 예쁜 설치물도 보인다. 카페거리라고 하지만 생각보다 규모는 작다. 카페도 모두 고만고만한 크기다. 그래도 여기까지 왔는데..

2022.02.09

해파랑길로 걷다 38코스 성남사거리 ~ 솔바람다리

해파랑길 38코스 강릉 성남 사거리 ~ 솔바람다리 2022.1.22 총 거리 6.9km 소요시간 1:38 이제는 아침에 출발해서는 도저히 하루에 트래킹을 할 수 없다. 밤에 출발해서 새벽부터 걷는 것으로 일정이 변경됐다. 해파랑길 38코스는 강릉 학산리의 오독떼기 전수관에서 시작한다. 걷기는 강릉 남대천 옆의 성남 사거리에서 시작했다. 앞에 보이는 강릉 남대천이 약간 얼었다. 왼쪽에 강릉교가 있는데 우리는 오른쪽의 다리를 건너갈 것이다. 다리 이름을 모르겠다. 아직 해가 뜨기 전. 산책로로 한참 걸어간다. 이번 겨울에 눈을 처음 보았다. 괜히 눈 위로 한번 걸어본다. 도심을 벗어나 시골 마을을 지나간다. 논밭에는 하얗게 눈이 덮여 있다. 마을은 캄캄하게 어두운데 가끔 잠을 깬 개들이 문 앞을 지나가는 사..

2022.0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