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까지 찢어진 입, 드러난 잇몸과 으깨어진 코, 너는 이제 가면을 쓸 것이며, 영원히 웃으리라.어릴 때 시장에 가면 장애인들이 많았다. 구걸을 하고 행상을 하는 그 사람들이 왠지 무서웠다. 일부러 몸을 망가뜨려서 구걸을 한다는 둥, 저렇게 만들어서 앵벌이를 시키는 조직이 있다는 둥. 출처도 목적지도 없는 소문들이 바람처럼 사람들 사이를 지나다녔다.빅토르 위고의 소설 『웃는 남자』를 펼치자마자 그 소문들이 떠올랐다. 위고는 그 소문의 프랑스판을 1869년에 써놨다. 콤프라치코스. 아이를 사서 신체를 기형으로 만들어 귀족의 구경거리로 파는 집단이다. 위고는 갤리선의 노예나 도형수들에게 행해지는 신체적인 훼손과 아이들을 사고파는 폐해에서 영감을 받아 이 소설을 완성했다.주인공 그윈플렌은 두 살 때 콤프라치코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