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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걷다36

인생 책의 셀프 이미지 한 30년 쯤 전인가. 어느 절에서 조그마한 불상을 많이 보았다. 비슷비슷하게 생긴 조그만 불상들이었다. 누가 설명하기를 그 수많은 불상 중에 자기하고 눈이 마주치는 불상이 자신의 모습이란다. 어린 마음에 신기했다. 정말 그런가? 왜 그럴까? 궁금했다. 심리학에서는 셀프 이미지(self-image)라고 있다. '자아상(自我像)'이라고 하는데 스스로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를 뜻한다. '나는 이런 사람이다’라고 정의를 내려도 타인이 보는 나의 모습은 다를수 있다. 자아상은 인생을 살아가면서 일과 사랑, 인간관계 등 인생에 큰 영향을 준다. 셀프 이미지는 그 사람의 앞으로 사회적 지위와 연봉, 내가 주변에 어떤 존재로 각인되는지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셀프 이미지는 이렇게 자신의 삶에 깊은 영향을 미친다. .. 2023. 8. 1.
뉴스의 시대 - 를 슬기롭게 사는 법 현대는 정말 놀라운 시대다. 우선 지금 살아있는 사람들의 수가 지금까지 죽은 사람들보다 많다. 또한 유례없는 분량의 자원을 소모한다. 또 엄청난 양의 무언가를 만들고 쓰레기와 온실가스를 배출한다. 그중에는 정보, 지식도 있다. 오늘날 세계가 만들어내는 정보량은 얼마나 될까. 다른 매체의 정보를 제외하고 디지털 정보만 따져보자. IBM에 따르면 인류는 2020년에 하루에 약 25억 기가바이트의 디지털 정보를 만들었다. 2020년 8월 11일 영국 포츠머스 대학의 물리학과 멜빈 봅슨(Melvin Vopson) 교수의 발표에 의하면 오늘날 존재하는 전 세계 데이터 양의 90%가 지난 10년 동안에 만들어졌으며 매년 수십% 씩 증가하는 중이다. 유튜브에 하루 동안 올라오는 비디오는 평생 동안 보아도 다 못 본다.. 2022. 11. 13.
네가 있어 나는 멈출 수가 없다 - 메시와 호날두. 재능과 열정 미리 고백하는데 나는 축알못이다. 월드컵 중계도 안 본다. 메시와 호날두에 대해서, 두 사람의 기록 경쟁이나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의 라이벌 관계도 모른다. 이 책에서 메시와 호날두가 어떤 경기에서 무슨 기록을 남겼는지 서술하는 부분은 건성으로 페이지만 넘겼다. 그래서 이 책은 읽는데 시간이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내가 이 책을 읽은 이유는 메시와 호날두는 어떻게 성공을 이루었을까 하는 궁금증이다. 그들의 성공 요인은 무엇일까? 메시는 어릴 때부터 축구 천재였다. 메시가 9살 때부터 11살 때까지 지도했던 에르네스토 베치오는 이렇게 말했다. "가르쳐줄 것이 아무것도 없었죠. 타고난 재능이었습니다. 누구도 그에게 뭔가를 가르치지 않았습니다.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펠레나 마라도나에게 누가 뭘 가르칠 .. 2022. 7. 5.
어둠의 왼손 - SF로 실험한 페미니즘 빛은 어둠의 왼손 그리고 어둠은 빛의 오른손 둘은 하나, 삶과 죽음은 함께 있다. 케메르를 맹세한 연인처럼, 마주 잡은 두 손처럼, 목적과 과정처럼 [반지의 제왕], [나니아 연대기]와 함께 세계 3대 판타지 소설 [어스시 시리즈]의 작가이자 그랜드 마스터 어슐러 K. 르 귄의 대표작이며 SF페미니즘의 고전이라는 [어둠의 왼손]이다. SF 소설의 의미는 무엇일까? 나는 지금까지 SF소설이 사고 실험이라고 생각했다. 인간을, 인류를 여기저기에 이렇게 저렇게 꾸며진 곳에 데려다 놓고 어떻게 반응하는지 살펴보기. 르귄은 '외삽'이라고 부른다. 주어진 자료가 한정되어 있어서 그 이상의 한계를 예측하는 방법이다. 르귄은 SF소설이 단순한 사고 실험 혹은 외삽이 아니라고 말한다. "슈뢰딩거를 비롯한 다른 과학자들이.. 2021. 12. 27.
씽크 어게인 모르는 것을 아는 힘 - 애덤 그랜트 자신이 아직 알지 못하는 바가 있음을 아는 것, 이것이 가장 현명하다. 알지 못하면서 아는 체하는 것은 병이다. 병을 병으로 알아야 병이 되지 않는다. 현명한 사람은 병이 없다. 그것은 자기의 병을 병으로 알기 때문이다. - 노자 저녁을 먹으며 고2 딸이 말했다. "아빠. 나는 뭐하지? 앞으로 뭘 해야 할지 모르겠고 하고 싶은 것도 없는데" 당황했다. 잠시 생각하고 대답했다. "괜찮아. 아직 결정하지 않아도 돼. 하고 싶은 것이 생길지도 모르고 또 살아가다 보면 하고 싶은 것이 변하기도 하는 거야. 세상을 둘러보면서 자신이 잘할 수 있고 좋아하는 것을 찾아보면 돼." 대답은 했지만 은근히 걱정스러웠다. 무책임한 말이 아닐까. 젊을 때 아르바이트 과외를 했다. 그때 만난 학생은 중학생이었는데 자신의 꿈이 .. 2021. 12. 23.
서부해안 연대기 - 어슐러 K 르 귄의 성장소설 세계 3대 판타지 소설로는 J. R. R. 톨킨의 '반지의 제왕', C. S. 루이스의 '나니아 연대기', 어슐러 K. 르 귄의 '어스시 시리즈'를 꼽는다. SF계에서는 3대 작가라는 명칭도 있는데 아이작 아시모프와 아서 C. 클라크, 로버트 하인라인을 가리킨다. 그러나 3대 판타지 작가나 3대 SF작가를 모두 합해도 수입면에서는 '해리포터'의 J. K. 롤링에 모자랄 것이다. 글테크로 성공을 거둔 최고봉이 '해리포터'다. 작가 J. K 롤링은 해리포터 시리즈로 하루에 10억 원을 벌었다고 하고 영국 여왕보다 재산이 많아진 지 한참이다. 어슐러 K. 르 귄은 판타지 소설뿐 아니라 SF 소설 작가로도 명성을 떨쳤다. 어슐러 K. 르 귄의 판타지 소설은 주로 '어스시 시리즈'에 속한다. SF 소설들은 '헤인.. 2021. 11.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