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파랑길로 걷다 33코스 추암역 ~ 한섬해변

낙타 2022. 1. 25. 08:24

2021.11.20
해파랑길 33코스
추암역 ~ 한섬해변 ~ (묵호역)
총거리 10.9km (13.6km)
소요시간 3:30


추암역 표지판 오른쪽에 해파랑길 인증대가 있다. 추암역 굴다리 밑으로 통과하여 동해시를 향한다. 여기서 길을 찾지 못해서 헤맸다. 33코스는 난이도는 쉬움. 즐거움은 보통이다. 특별한 명소가 있거나 절경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전천은 아름다운 풍경이고 바다도 어느 정도 보인다.

도로를 따라 걷다보면 바다와 전천이 만나는 귀퉁이에 작은 산 혹은 공원이 있다. 찾아보니 조양산이다.

조양산을 넘어가는 고개쯤에 마고암의 전설이라는 싯구를 새긴 조형물이 있다. 마고는 한국의 신화에서 창세신이나 대모신을 뜻하는 듯하다. 앞에 할미 바위에 앍힌 전설이다. 떠내려 가는 바위를 보고 마고할미가 멈추라고 하니 멈추어서 할미바위가 되었다. 바다에 떨어진 바위를 마고할미가 치마로 싸서 다시 자리에 놓았다는 전설도 있다. 다만 조형물과 시는 있는데 안내가 없어서 어디가 할미바위, 마고암인지 모르겠다. 사진의 바닷가에 보이는 바위가 아닐까 한다. 조형물 뒷면에 시가 있다.

조금 더 내려오면 동해 8경 중 하나라는 호해정이다. 지금은 앞에 부두와 공단이 보이니 이름이 무색하다.

호해정을 내려오면 곧 전천을 만난다. 건너편에 보이는 쌍용양회가 보인다. 전천을 거슬러 오른다. 시멘트 공장 등이 있는데도 강은 깨끗하고 강가의 갈대가 운치를 자아낸다. 상류로 올라가면 철새인지 오리떼도 보인다.

작은 다리를 건너왔다. 아이들이 망태와 그물을 들고 달려간다. 너희들 뭐 잡으러 가냐고 물어봤지만 대답을 안하고 달려가기 바쁘다.

새들이 한가하게 쉬고 있다.

이제부터는 시내 도로가를 걷는 구간이다. 도로 옆이긴 하지만 산책로가 따로 있어서 그다지 걷기 지루한 길은 아니다.

동해역을 지나서 계속 걸으면 다시 바다를 만난다. 감추해변이다. 감추해변에는 신라 선화공주가 3년간 기도하고 병이 나은 석실암 자리라는 감추사가 있다.

한섬해수욕장에 도착했다. 해파랑길 33코스는 목호항, 묵호역까지 이어지만 오늘은 한섬해변에서 길을 마치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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