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1년에 할 수 있는 일은 과대평가하고, 10년에 할 수 있는 일은 과소평가한다. - 닉 매기울리
해마다 연말연시가 되면 예쁜 다이어리도 사고 야심 차게 목표도 정해봅니다. 하지만 사는 게 어디 마음먹은 대로 되던가요? 웃음이 나오네요. 오늘 밤은 잠도 안 오고 해서, 스스로에게 주는 새해 동기 부여 삼아 글을 씁니다.
요즘 화두인 '콘텐츠 IP'에 대해 들어보셨나요? 이성민 작가의 책 <모든 것이 콘텐츠다>에 따르면, 콘텐츠 IP는 단순한 개별 콘텐츠를 넘어 지속적으로 가치를 창출하는 무형의 자산이라고 합니다.

콘텐츠가 개별 상품이라면, IP는 시간을 견디며 가치를 키워나갈 수 있는 자산이다. 단 하나의 콘텐츠로 정의하지 않고, 수많은 콘텐츠와 상품, 그리고 팬들의 활동을 통해 축적된 총체적인 경험의 거점이다. 또한 성공적인 콘텐츠 기업이 된다는 것은 법적 권리, 브랜드, 파이프라인이라는 세 가지 얼굴을 동시에 이해하고 전략적으로 관리하는 능력을 갖추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고 강조합니다.
저자는 지금이 액체 미디어 시대라고 말합니다. 액체 미디어 시대는 기존의 단단하고 안정적인 미디어가 사라지고, 경계가 허물어지며 끊임없이 형태를 바꾸는 미디어 환경을 뜻해요. 콘텐츠는 완결된 형식이 아니라 다양한 방식으로 재구성되고 조합되어 경험되며, 이를 전략적으로 활용해 핵심 요소를 발굴하고 상품화하는 것이 중요하답니다
그런데 이런 거창한 이야기는 주로 콘텐츠를 다루는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것 같습니다. 마블이나 디즈니랜드, 넷플릭스요. 우리 같은 평범한 개인이 콘텐츠로 성공하려면 이 내용이 과연 도움이 될까요? 있습니다. 책에서 제시하는 '스몰 IP 전략'은 기업뿐만 아니라 블로그나 유튜브를 시작하려는 개인에게도 아주 훌륭한 지침이 됩니다.
디지털 플랫폼이 과거 대기업의 전유물이었던 자원이나 인프라에 대한 접근성을 누구에게나 허용합니다. 작은 규모의 비즈니스도 심지어 1인 크리에이터도 지속 가능하게 하는 ‘탈규모의 경제’ 현상을 낳았다고 지적했습니다.
현실적으로 대기업처럼 막대한 자본을 투입할 수 없는 작은 기업이나 개인은 철저하게 '단계적 성장' 전략을 구사해야 합니다. 이는 실리콘밸리의 스타트업들이 따르는 '린 스타트업(Lean Startup)' 방법론과 놀라울 정도로 닮아있습니다. 완벽한 제품을 만들기 위해 오랜 시간을 쏟는 대신, 핵심만 담은 '최소 기능 제품(MVP)'을 빠르게 시장에 내놓고 반응을 살피는 것이죠.
중요한 것은 씨앗을 여러 곳으로 뿌려보다가, 유독 좋은 반응이 오는 시장이 나타나면 그때 가지고 있는 자원을 집중적으로 투입하여 한 단계씩 나아가는 계단식 성장을 추구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작은 실패’를 여러 번 시도해보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처음부터 잘 만드려고, 대작을 만들려고 하지 마세요. (어차피 아무도 안봅니다. ) 많은 초보 크리에이터들이 완벽한 영상을 만들기 위해 장비부터 사고, 한 달 내내 편집하다 지쳐서 그만둡니다. (그래봤자 아무도 안본다니까요.) 대신 1분짜리 쇼츠나 가벼운 블로그 글을 먼저 올려보세요. 이것이 바로 우리의 MVP입니다. 씨앗을 여러 곳에 뿌려보다가, 유독 반응이 오는 곳, 즉 댓글이나 조회수가 나오는 곳에 물을 집중적으로 주는 것. 이것이 바로 스몰 IP가 성장하는 계단식 전략입니다.
덧붙여 데이터 과학자 닉 매기울리의 투자 관련 서적 <Just Keep Buying>의 메시지를 빌려오고 싶습니다.
“주식, 그냥 계속 사라... 유혈 낭자해도” 美데이터과학자의 일침
주식, 그냥 계속 사라... 유혈 낭자해도 美데이터과학자의 일침 김지수의 인터스텔라 허리띠 졸라매지 마라, 과한 저축 하지 마라 100년 장기 데이터로 나온 금융 현답 종목 투자 저가 매수 그냥,
www.chosun.com
투자의 세계에선 ‘그냥 계속 사라’가, 유튜브 세계에선 ‘그냥 계속 올려라’가, 콘텐츠 업계에선 ‘그냥, 계속, 써라’ 가장 강력한 메시지인 듯합니다. 축적의 힘을 믿고, 시간의 진화를 믿고 ‘실행하라’는 것이 포스트모던 사회의 해법일까요?
...... 그 행동이 근본적으로 긍정적인 일이라면, ‘그냥 계속하는 태도’는 어디서든 장기적으로 훌륭한 결과를 낳습니다. ...... ‘사람은 1년에 할 수 있는 일은 과대평가하고, 10년에 할 수 있는 일은 과소평가한다.’ 물론 ‘멀리 보고 차근차근 준비하는 것’은 쉽지 않겠죠. 그러나 매사에 그런 판단을 내리고 실천한다면, 부와 삶에서 반드시 안정적인 피드백을 확인할 수 있어요. …… 살면서 적어도 한 분야에서만큼은 장기적으로 지속해보려고 해보세요. 그 과정에서 예기치 않은 부가가치가 나올 겁니다.”
인간이 만들어낸 가장 위대한 발명품 중 하나가 복리이자라고 하죠. 복리의 핵심은 시간의 누적입니다. 저는 이를 '시간의 복리'라고 부르고 싶습니다. 돈뿐만 아니라 우리의 행동도 복리로 효과가 납니다. 무엇이든 오늘 한번 하고 내일 또 하면 단순한 덧셈이 아니라 거대한 누적 효과가 나타난다는 말입니다.
여러분의 새해 계획은 무엇인가요? 다가올 2026년의 목표는 무엇인가요? 물론 대부분 작심삼일일 겁니다. 인생이 원래 쉽지 않으니까요. 그래도 제가 하고 싶은 말은 딱 하나입니다.
Just Keep Doing!
그냥 계속 쓰세요. 그냥 계속 업로드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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