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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걷다

시간은 흐르지 않는다 - 카를로 로벨리

by 낙타 2021. 2. 23.

시간은 흐르지 않는다 - 카를로 로벨리

루프 양자중력 이론의 관점에서 바라본 '시간이란 도대체 무엇인가'

年年歲歲花相似(년년세세화상사)
歲歲年年人不同(세세년년인부동)
해마다 꽃은 서로 그대로인데
해마다 사람은 같지 않구나


세월 속에서 자연은 변함없는데, 사람들의 모습은 갈수록 시들어 해마다 달라집니다. 하염없이 흘러가는 시간은 덧없고 그 속에서 인생은 그저 짧고 짧을 뿐.

 

 


인도의 대서사시 《마하바라타Mahabharata》의 제3장에서 강인한 영혼인 야크샤가 현자인 유디스티라에게 무엇이 가장 큰 신비인지 물었다. 이에 현자는, “매일 수많은 사람들이 죽는데도 살아 있는 자들은 자신들이 불멸의 존재인 것처럼 산다.”라고 대답했는데, 이 말은 수천 년 동안 회자되었다. - [시간은 흐르지 않는다] 중에서

내게 삶, 이 짧은 삶은 감정들의 끊임없는 외침에 불과하다. 이 외침은 우리를 이끌어 하느님의 이름 안에, 정치적 신념에, 우리를 안심시키는 의식 안에 가두어 결국 정리된 상태로 아주아주 거대한 사랑 안에 머물게 한다. 결론적으로 아름답고 찬란한 외침인 것이다. 이 외침은 때로는 고통이 되고 때로는 노래가 된다. 아우구스티누스에 의하면, 이 노래는 시간에 대한 인지이다. 이 노래는 시간이고, 그 자체가 시간의 시작인 베다의 찬가이다.133 베토벤의 <장엄미사곡Missa Solemnis> 중 ‘베네딕투스Benedictus’에서 바이올린 곡은 순수한 아름다움과 순수한 절망, 순수한 행복을 표현한다. 그 곡 속에서 숨을 가다듬으며 가만히 멈춰 있으면, 신비로운 감각의 원천을 느낄 수 있다. 시간의 원천도 바로 이것이다 - [시간은 흐르지 않는다] 중에서

 

 


베토벤의 <장엄미사곡Missa Solemnis> 중 ‘베네딕투스Benedictus’
https://youtu.be/yPNMYBfsqTY

단가 사철가. 이산저산에. 영화 서편제에서
https://youtu.be/5bW4anSpu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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