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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는 세상은 실재가 아니다 - 카를로 로벨리 보이는 세상은 실재가 아니다 - 카를로 로벨리 舍利子 色不異空 空不異色 色卽是空 空卽是色 受想行識 亦復如是 사리자 색불이공 공불이색 색즉시공 공즉시색 수상행식 역부여시 사리자여, 물질이 빈 것과 다르지 않고 빈 것이 물질과 다르지 아니하며 물질이 곧 비었고 빈 것이 곧 물질이니 감각과 생각과 행함과 의식도 모두 이와 같다. - 나무위키에서 베껴와서 줄바꾸기는 제가 했어요. 세상이 단단하다고 느끼지만 실은 이 세상은 거의 대부분이 텅비어있는 원자들로 이루어져 있지요. 그 원자를 다시 들여다보면 흔들리는 그림자 같은 것들로 - 초끈 이론에 의하면 - 모든 것 이루어졌다고 하니 일찌기 고다마 싯달다께서 대중을 깨우치기 위해 하신 저 말씀은 만고불변의 물리법칙이네요. 연관글 2021.02.23 - [책과 글] .. 2021. 2. 23.
장미의 이름 - 웃음에 관하여. 움베르토 에코의 소설 '장미의 이름'의 줄거리는 중세의 수도원에서 일어나는 기괴한 연쇄살인 사건이다. 그 사건들은 희극, 즉 웃음 때문에 일어났다. 웃음을 죄악시해서 연쇄살인이 벌어진 것이다. 요즘에도 웃음은 체통 없는 짓이며 점잖은 사람은 웃지 않아야 한다. 그러나 '행복한 사람이 웃는 것이 아니라 웃는 사람이 행복하다.’라는 말이 있다. 이건 그냥 하는 말이 아니다. 최근의 뇌와 신경, 호르몬에 관한 실험들은 저 말을 과학적으로 증명한다. '생체 되먹임 작용'이나 뇌의 '신경가소성'에 관한 발견들이다. '생체 되먹임 작용이라는 ...... 행동과 감정은 호르몬 환경을 바꾸고, 뉴런 사이의 연결을 바꿀 수 있다. 뇌는 융통성이 있다.' [여자, 내밀한 몸의 정체 - 나탈리 앤지어] 에서 과학자들은 생각.. 2021. 2. 4.
놀데이스 시에나 스마트백팩. Nordace Siena 남자들도 짐이 많다. 휴대폰, 지갑, 테블릿이나 노트북, 충전기, 수첩 등등... 일상에서도 그렇지만 휴일에 나들이나 트레킹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또 가방이 있어야 하고. 최근에 주말이면 가까운 근교로 걸으러 나간다. 멀리 가는 것은 아니고 온천천이나 엄광산 둘레길을 2시간 정도 걷기도 하고 회동동 저수지를 가기도 하고. 컵라면이랑 물, 김밥을 가져가기도 하고 밥에 김치를 가져간다. 맛있는 식당에서 먹는 것도 좋지만 걷다가 경치 좋은 곳에서 컵라면을 먹는 것도 재미 있다. 처음에는 등산 베낭이나 트레킹백도 사용했다. 그런데 디자인이나 색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포켓과 지퍼, 치렁치렁 늘어진 끈. 2, 3시간 걷는데 필요 없고 보기도 안좋다. 이건 내 성격이 안좋은거라고 봐야 하나? 인터넷에 찾아보니 검은색.. 2021. 2. 2.
통영 그리고 시인 백석의 첫사랑 2021.01.11 - [책과 글] - 통영 중앙시장 활어시장에서 에서 이어집니다 통영 중앙시장 활어시장에서 연말에 통영에 다녀온 후기를 이제야 씁니다. 새해에는 좀 부지런해지기로 결심했건만. 오랜만에 길을 나서 봅니다. 목적지는 통영. 고향이 고성이라서 통영은 익숙하면서도 음식도 입맛에 맞 dnlsoli.tistory.com 해물탕을 주문하고 앉았는데 식당 벽에 백석의 시 '통영'이 걸려 있습니다. 여기는 거제도인데? 백석은 통영이라는 제목으로 세편의 시를 썼고 창원도. 고성가도. 삼천포라는 제목의 시도 있습니다. 평안북도에서 태어나 고향의 토속어들로 생생한 시적 감성을 보여준 그가 머나먼 통영과 무슨 인연으로 여러 편의 시를 썼을까요? 백석은 24살에 통영 천희 - 처녀. 제 기억으로 고향인 고성에서.. 2021. 1. 18.
놀데이스 베르겐 스마트백팩. Nordace Bergen Nordace. 이걸 어떻게 읽어야 하지? 놀데이스? 놀다스? 노르데이스? 인터넷에도 혼용되고 있다. 주문하면 국제우편으로 중국에서 보낸다. 가격은 저렴한 편. 10만원에서 20만원 사이? 놀데이스는 자신들의 제품을 스마트백팩이라고 소개한다. 노트북이나 테블릿을 보관하는 별도의 공간이 있고 충전을 위한 잭을 갖춘 백팩을 스마트백팩이라고 부르는 모양이다. 놀데이스의 가방을 고른 이유는 간결한 디자인과 색깔 때문이다. 남자들 백팩이 거의 대부분 검은색에 외부에 지퍼나 끈 달린게 싫다. 놀데이스의 주력 제품은 시에나인데 베르겐은 용량이 적고 색상이 검정, 파란, 붉은 세 가지다. 하지만 제품을 받고 보니 내가 생각한 파란색이 아니다. 카탈로그에는 하늘색에 가까운 파란색인데 실제품은 짙고 어두운 파란색이다. 다.. 2021. 1. 18.
통영 중앙시장 활어시장에서 연말에 통영에 다녀온 후기를 이제야 씁니다. 새해에는 좀 부지런해지기로 결심했건만. 오랜만에 길을 나서 봅니다. 목적지는 통영. 고향이 고성이라서 통영은 익숙하면서도 음식도 입맛에 맞고 볼거리도 많아서 좋아합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볼거리는 무시하고 먹고 자고 쉬고 오기로 했어요. 통영에 가면 통영중앙시장부터 가는거죠. 활어시장도 같이 있고 통영항이 바로 앞이라서 바닷가 분위기도 납니다. 비린내나고 어선들이 드나드는 바닷가 분위기죠. 구마산(舊馬山)의 선창에선 좋아하는 사람이 울며 나리는 배에 올라서 오는 물길이 반날 갓 나는 고당은 갓갓기도 하다 바람맛도 짭짤한 물맛도 짭짤한 전복에 해삼에 도미 가재미의 생선이 좋고 파래에 아개미에 호루기의 젓갈이 좋고 새벽녘의 거리엔 쾅쾅 북이 울고 밤새껏 바다에선 뿡.. 2021. 1.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