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킹 셀카 - 그 남자가 찍는 법

낙타 2022. 5. 9. 13:21

혼자 트래킹을 자주 간다. 주로 풍경이나 기억할 만한 내용을 사진으로 남기는데 한두 장 정도는 기념으로 셀카를 찍어두곤 한다. 주위 사람들에게 트래킹 사진을 보여주면 사진을 누가 찍어주느냐 사진을 어떻게 찍느냐 묻는다.  의외로 그게 많이 궁금한 모양.

그래서 짜잔.
혼산 혼트의 사진 촬영 비결을 대공개.

첫 번째는 물론 블루투쓰 셀카봉.
야외에서 셀카봉 촬영은 예쁜 사진이 안 나오고 삼각대를 펼치기 번거롭다. 셀카봉이나 삼각대 기능을 많이 쓰지는 않아도 들고 다니는 이유는 블루투쓰 리모컨 때문이다. 조그마한 리모컨만 들고 다니면 산에서 잃어버릴 확률 99프로. 특히 장갑을 착용했을 경우에는 여간 둔하고 불편한 게 아니다.

두 번째가 야외에서 제일 많이 사용하는 물건인데 상품명은 일레븐그립. 자석과 밴드로 휴대폰을 고정할 수 있는 제품이다. 와디즈 몰에서 구입 가능. 와디즈 몰에서는 개성 넘치는 제품들이 있어서 한 번씩 둘러본다. 

일레븐그립

일레븐그립은 철로 된 표면에는 자석으로 고정된다. 나무나 기둥에는 밴드를 감아서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야외에는 대부분 나무나 기둥이 흔하니 다양하게 촬영할 수 있다. 기둥이 언제나 내가 원하는 위치에 있지는 않지만 셀카봉이나 삼각대보다는 다양한 각도에서 사진을 촬영하고 설치하기도 편리하다. 휴대폰과 자석으로 연결하는 방식이라서 휴대폰의 뒷면에 금속이나 자성 스티커를 붙여야 한다. 나무도 없는 곳이라면 셀카봉을 사용하는 수밖에...

일레븐그립과 셀카봉의 블루투쓰 리모컨 조합이면 야외에서 편하게 사진 촬영을 할 수 있다. 일레븐그립을 나무에 감아서 휴대폰을 고정한 후에 셀카봉의 리모컨으로 찰칵.

세 번째는 고전적인 방법으로 지나가는 사람에게 부탁하기. 주로 포토존에 사람 많을 때 쓰는 방법. 먼저 사진 찍어줄까요 물어본다. 상대방이 거절하더라도 촬영을 부탁하면 대부분 찍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