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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와 유튜브

생초보 유튜브에 도전하기 - 동영상 편집기 선택

by 낙타 2022. 7. 22.

블로그에 글 몇 개 쓴 생초보가 유튜브에 동영상까지 올리기로 마음먹은 용감무쌍한 이야기가 이제 시작이다.
유튜브는 동영상 플랫폼이니 일단 영상을 만들어야 할 거 같은데 영상은 뭘로 만들지?
소스 영상을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며 구글링을 시작했다. 역시나 추천하는 편집기가 많다. 대충 찾아봐도 20개 정도는 나온다.

내가 필요로 하는 기능은 파일을 자르기, 장면 이어 주기, 타이틀 만들기, 자막 넣기, 배경음악 넣기. 일단은 이 정도다.

어도비 프리미어나 다빈치 리졸브는 미리 포기. 그 정도로 고기능의 프로그램을 사용할 엄두도 나지 않았고 내 컴퓨터에서 돌아갈지도 의문이었다.

  1. 제일 먼저 필모라를 사용했다. 사용하기는 편했으나 곧바로 지웠다. 다른 편집기도 사용해보자 생각했다.
  2. 완전 공개라는 오픈샷을 설치했다. 설치는 잘 됐지만 실행시키자 어쩐지 버벅거리는 느낌이 들어서 바로 삭제.
  3. 파워디렉터 설치.
    1. 역시 기능이 많고 짜임새가 좋다. 무료 버전으로 짧은 영상을 하나 만들었는 데 사용법도 쉬웠다.
    2. 무료 버전에서는 기본적인 기능 몇 개만 사용할 수 있고 대부분은 구독을 해야만 한다. 장면 전환도 몇 개만 사용할 수 있다.
    3. 파워디렉터 무료 버전의 가장 결정적인 단점은 완성된 동영상에 커다랗게 'PowerDirect라는 워터마크가 들어간다.
  4. 유튜브 스튜디오의 동영상 편집 기능.
    1. 간단한 작업은 몇 가지 할 수 있지만 느리다. 시간이 오래 걸린다. 얼굴 삭제 기능이 있어서 실행해보니 하루 종일 걸리는 듯. 유튜브 스튜디오로 동영상을 만들기보다는 손 보는 정도가 적당할 듯하다.
    2. 유튜브 스튜디오는 저작권 문제를 해결한 방대한 오디오 라이브러리를 제공하는 것이 장점이다. 음악은 다운로드하여서 다른 편집기에서도 사용할 수 있으니 굳이 유튜브 스튜디오를 고집할 필요는 없다. 
  5. 윈도의 비디오 편집기. 놀랍게도 윈도 10에는 비디오 편집기가 들어있다. 윈도 무비메이커는 더 이상 지원 안 한다고 하던데? 혹시나 해서 클릭해보니 CLIPCHAMP라는 동영상 편집기 설치 화면이 뜬다. MS에서 제작했나? 
    1. 초보자가 사용하기에는 기능이 괜찮아 보인다.
    2. 파워디렉터는 타이틀과 자막이 따로 분리되어 있는데 클립챔프는 텍스트라는 이름으로 타이틀과 자막이 합쳐져 있다. 클립챔프도 구독을 해야 모든 기능을 사용할 수 있지만 무료 버전에서 사용할 수 있는 폭이 훨씬 넓다.
    3. 장면 전환도 개수도 적지만 있는 전환은 모두 사용할 수 있다. 파워디렉터는 훨씬 다양한 장면 전환이 있지만 구독하지 않으면 대부분은 그림의 떡.
    4.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음악도 제법 제공한다. (음악을 첨부해서 유튜브에 올렸더니 바로 저작권 항의가 들어왔다. 저작권 위반은 아니고 저작권에 대한 신청이다. 동영상에서 작곡자에게 수익이 간다는 이야기. 영상을 내릴까, 음악을 삭제할까 고민했지만 수익 창출은 꿈같은 이야기고 내 첫 번째 유튜브 동영상이라는 의미가 있어서 그냥 두었다. 어차피 보는 사람도 없는데... )
    5. 결정적으로 영상에 워터마크가 들어가지 않는다. 이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6. 그 외에 몇 가지 동영상 편집기를 설치해 본 것 같은데 기억이 나지 않는다 


결론 : 간단한 영상 자르기, 장면 전환, 자막 정도의 기능을 사용하려면 무료로 사용하기에는 윈도의 비디오 편집기 CLIPCHAMP가 최선의 선택인 듯.

몇 가지 동영상 편집기를 사용해보고 느낀 점은 대부분의 비디오 편집기에서 세일즈 포인트는 편집 기능이 아니다. 스톡이라고 부르는 짧은 동영상과 사진, 음악들이다. 비디오 스톡과 사진들을 이리저리 조합해서 영상을 만들고 해설을 덧붙이는 유튜브 영상을 많이 보았을 것이다. 스톡을 사용하지 않는다면 쓰지 않는 기능에 돈을 지불하는 셈이 된다. 자신의 영상을 복잡하게 편집을 하겠다면 다른 문제겠지만.

완전 초보가 몇 번 사용해 본 경험이 전부라서 글 내용 중에 틀린 부분이 있지는 않을까 걱정이 된다. 초보 마음은 초보가 아는 법이라서 누군가에게 조금은 도움이 될까 싶어 솔직하게 적었다.

우여곡절 끝에 만들어서 올린 내 첫 번째 유튜브 동영상. 촬영부터 편집까지 난생처음 해보는 일이라서 이거 하나 만드는데 몇 달 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