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2.12
해파랑길 41코스
주문진해변 ~ 죽도해변
거리 12.4km
소요시간 3:30
주문진해변 인증대에서 출발.
추억과 낭만이 있는 곳. 주문진해변.
BTS 앨범 재킷 촬영 장소인 버스정류소가 있는데 인증샷에 열중인 여학생들이 있어서 사진을 못 찍었다. 나이가 좀 있어 보이는 외국인 여자도 사진을 찍고 있었다. 어디서 오셨냐고 한국어로 물었더니 못 알아들어서 어설픈 영어로 물었더니 아메리카가 아니라 '미쿡'이라고 대답했다.
주문진해변을 지나서 곧 향호를 만난다.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곳에 형성된 자연 석호다. 해파랑길 41코스는 향호를 한 바퀴 돌아서 나간다. 나는 향호를 돌지 않고 가로질러 가기로 했다. 둘레에 특별히 볼만한 것이 없어 보였다. 향호의 경치는 가로질러 가면서도 충분히 볼 수 있었다.
남애항을 지났다. 남애항스카이워크 전망대가 있다. 남애항스카이워크 전망대는 낭만가도 사업으로 만들었다. 생각보다 규모도 작고 볼 것이 없다는 평.
스카이워크 전망대보다는 저 다리 너머에 있는 노란 등대에 가보고 싶었는데 아쉽다.
남애는 남쪽 바다라는 뜻이라는데 남쪽이라기엔 너무 북쪽인 듯하다. 남애해변은 서핑이 활발한 듯 해변 이름에 surf를 넣었다.
남애초등학교다. 초등학교는 어디나 예쁘지만 방풍림만 있고 담이 없이 해변에 닿아 있는 모습이 특이하다. 아마도 바닷가에 가장 가까운 학교 중 하나가 아닐까?
휴휴암은 해파랑 코스에 바로 붙어 있다. 조금만 올라가면 휴휴암이 나온다.
남부 지역의 바닷가는 주로 현무암이라서 검고 표면이 거친데 북으로 올라올수록 암석질이 화강암인 듯하다. 파도에 깎여 있는 크고 작은 바위들의 모습이 시원시원하다.
인구해변이다. 인구해변에서 편의점 커피를 마셨다. 목적지가 얼마 남지 않았고 지나온 길에 커피를 마실 곳이 마땅히 없었다. 그런데 죽도해변에는 사람들도 많고 대부분의 식당과 카페가 영업 중이었다. 조금 참을걸 그랬다.
바위가 멋지다. 죽도암에는 한창 사람들이 기도 중이었다. 통행로가 죽도암의 마당인 듯해서 기도하는 사람들 중으로 조심해서 지났다.
죽도해변이다. 죽도해변을 알리는 표지판 앞에 해파랑길 41, 42 인증대가 있다.
인증대 근처에 메밀국수 식당이 있었다. 198* 년부터 했다는 표시를 보고 들어갔다. 가게도 깨끗했고 맛도 좋았다. 참기름도 적당히 쳐있고 면도 메밀 맛이 제대로 나는 듯했다. 만두와 수육이 함께 나오는 메밀 세트가 있는데 같이 들어간 다른 분들은 만두가 더 맛있다고 했다. 나는 만두를 안 먹어서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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