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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걷다

죽음의 수용소에서 - 빅터 프랭클

by 낙타 2021. 1. 7.

죽음의 수용소에서. 빅터 프랭클

“성공을 목표로 삼지 말라. 성공을 목표로 삼고, 그것을 표적으로 하면 할수록 그것으로부터 더욱더 멀어질 뿐이다. 성공은 행복과 마찬가지로 찾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찾아오는 것이다. 행복은 반드시 찾아오게 되어 있으며, 성공도 마찬가지이다. 그것에 무관심함으로써 저절로 찾아오도록 해야 한다. 나는 여러분이 양심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그것이 원하는 대로 확실하게 행동할 것을 권한다. 그러면 언젠가는 - 얘기하건대 언젠가는! - 정말로 성공이 찾아온 것을  보게 될 날이 올 것이다. 왜냐하면 여러분이 성공에 대해 생각하는 것을 잊어버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책은 성공한 사람이 쓰는 건데 대부분의 성공담이 원인과 결과를 혼동하는 경우가 많다. 다만 최근의 심리학 등의 연구는 결과나 목표지향보다는 과정의 작은 단계들을 중요시하는 트렌드이긴 하다.

하도 유명해서 한번 읽어봤는데 솔직히 말하자면 감동도 없고 교훈도 없고 새로움도 없는. 나한테는 그랬다. 비슷한 스토리를 많이 읽어서 그런가. 서구의 유명한 작가들 중에 홀로코스트에 관해 안 쓴 사람이 없다는데. 심지어 드라마 CSI에서도 홀로코스트 에피소드가 나오더라. 세계대전과 홀로코스트가 그만큼 서구인들의 정신에 큰 충격을 남겼다는 것. 더구나 근현대의 다른 비슷한 대량 학살과는 달리 서구 문명 한복판에서 문명인들에 의해 무엇보다도 자신들이 피해자가 되었으니 견딜 수 없는 충격일 것이다.

로고테라피도.... 글쎄. 삶이 그렇게 쉽게 풀리던가? 삶의 의미가 상담 몇 번 하면 찾을 수 있나? 비싼 정신과 상담료를 지불하는 사람들은 아쉬울 것 하나도 없는 성공한 사람들이다. 그런 사람들이 무료한 인생에 삶의 의미를 찾겠다는 것이 나는 별 감흥이 없다.

일도 없이 한가하고 술도 안 마시고 갈 데도 없고. 미뤄둔 책을 하나씩 해치우고 있다. 코로나 덕에 몸도 건강해지고 돈도 안 쓰고 마음의 양식까지. 아주 긍정적인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