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위의 작은 기쁨 - 피크닉 매트

낙타 2021. 7. 26. 00:33

야외 활동에는 여러 가지 범주가 있다. 하이킹, 피크닉, 캠핑, 차박, 트래킹 등등. 나는 주로 평지를 걷는다. 각자의 상황이 다르고 취향이 다르니 뭐가 좋은지 따지지 말자.

날이 더워서 요즘은 길을 나서지 못한다. 이사를 했고 어깨가 아픈 탓도 있다. 조만간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가방을 정리하다 보니 몇 가지 소품이 눈에 띄어 글을 올린다. 블로그를 하면서 알았는데 틈새 용품의 리뷰가 의외로 뷰가 많다. 내 블로그의 가장 인기글은 놀데이스 시에나 스마트 백팩을 리뷰한 글이다. 그래서 틈새시장을 노려볼까 한다. - 그래 보니 하루 20명. ㅎㅎ


그렇다고 오해는 마시기를. 어디까지나 내돈내산내쓴 - 내 돈으로 내가 사서 내가 사용해 본 후기라는 말. 사실 하루 20~30명 보는 블로그에 무슨 광고글이겠는가. 나도 하루빨리 몇 천명쯤 방문해서 협찬도 받고 광고 아닌 척 광고도 하고 그랬으면 좋겠다.

등산복이나 배낭 등은 패션이요 예술의 영역이라서 내가 감히 입 댈 여지가 없다. 내가 관심이 없는 탓도 있다. 경험으로는 한국에서 트래킹 복장은 문제가 안된다. 청바지 입고 걸어도 되고 구두 신고 걸어도 된다. 에베레스트 등반하는 복장으로 동네 뒷산 간다는 말이 이유가 있다. 지리산이나 설악산을 가지 않는 이상은 조난을 당하고 싶어도 당할 수 없는 곳이 한국이다. 어디든 30분만 걸으면 찻길이 나오는 곳 아닌가.

걷다 보면 쉬고 싶은 경우가 있다. 물론 사방 천지에 카페요 편의점이니 그곳에서 쉬어도 되지만 사람의 몸과 마음이 꼭 그런 것은 아니다. 벤치가 뙤약볕 아래라면 어쩔 것인가. 시원한 나무 그늘 아래서 쉬고 싶지 않을까? 그런 경우에 유용한 것이 피크닉 매트다.

보통은 은박 매트를 많이 쓴다. 값싸고 구하기 쉽지만 단점이 있다. 부피를 많이 차지하고 이쁘지 않다. 그래서 매트를 가지고 다니면 좋다. 쇼핑몰에서 검색하면 많이 나오니 각자 취향에 따라 구하기를.

내가 쓰는 것은 한 면에 방수 처리된 매트인데 접으면 손바닥 크기 정도이다. 가볍고 부피가 작아서 좋다. 길을 걷다가 나무 그늘 아래서 쉬어도 되고 벤치가 있어도 더럽거나 물이 있으면 펴고 앉으면 된다. 급할 경우에는 비나 바람을 가리는 용도로 사용할 수도 있다. 무게도 가볍고 부피도 차지하지 않으니 은박 매트 대신에 하나쯤 챙겨보자. 편하기도 편하고 사진도 이쁘게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