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위의 작은 기쁨 - 트래킹 피크닉 테이블

낙타 2021. 11. 10. 15:09

없어도 되지만 있으면 편리하고 예쁜 피크닉, 트래킹 용품 시리즈 세 번째는 테이블.

여자 친구랑 피크닉이나 트래킹을 갔다고 생각해보자. 물론 예쁜 카페에서 차 마시는 것이 1순위지만 때로는 야외에서 시간을 보내고 싶기도 할 것이다. 잔디밭에서 혹은 바닷가의 백사장에서 매트를 깔고 혹은 캠핑 체어를 놓고 둘이 앉아 있는 모습. 멋지지 않은가?

그런데 매트 위에 컵이라도 놓으려면 불편하다. 바닥이 고르고 단단하지 않기 때문이다. 컴이나 그릇이 안정적이지 않다. 도시락을 먹을 때 바닥에 음식을 놓고 먹으면 불편하기도 하려니와 이쁘지가 않다. 그런 경우에 필요한 것이 테이블이다.

테이블이 있으면 좋은 점은  매트나 길바닥에 음식을 놓고 먹는 볼썽사나운 모습을 피할 수 있다. 컵 하나를 놓아도 편리하게 놓을 수 있다. 음료를 쏟을 염려가 없다.

 


내가 골라서 사용하는 테이블은 베른VERNE의 트래킹패드라는 제품이다. A4 용지 크기의 제품이다. 접으면 얇은 알루미늄 판이기 때문에 백패킹할 때에 가방에 넣으면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다. 물론 이 테이블은 1인용이다. 혼자 도시락 정도 올려놓고 사용하기에 알맞다. 2명이 커피 정도는 마실 수 있겠다. 그래서 혼자 트레킹을 갈 때 챙겨가는 물건이다.

베른사의 트래킹패드


베른 트래킹패드가 1인용이다 보니 다른 사람과 함께 트레킹을 가면 반고VANGO사의 호손 테이블을 들고 간다. 알루미늄으로 만든 접이식 제품이다. 베른 트레킹패드가 결정적인 단점이 있으니 제품이 단단하지 못하다는 점이다. 지탱하는 무게만이 아니라 짜임새가 야무지게 조립되는 제품이 아니라서 흐트러지기 쉽다. 반고 호손 테이블은 그런 면에서 아주 견실하다. 테이블을 조립하면 사용 중에 흐트러질 염려가 없다. 은색이라서 고급스러워 보인다는 점도 있다. 단점이라면 역시 부피. 배낭 속을 많이 차지한다. 다리가 2단으로 접어진다는 점도 장점이다. 바닥이 고르지 못하거나 경사진 곳에서는 다리를 조절해서 사용할 수 있다.

반고사의 호손 테이블


베른 트래킹패드는 베른의 홈페이지나 쇼핑몰에서 찾을 수 있다. 반고 호손 테이블은 유감스럽게도 품절이다. 반고 홈페이지에서도 더 이상 호손테이블은 판매하지 않는다. 유닛 형식의 비슷한 제품을 판매하고 있으나 백패킹용이 아니라 차박이나 캠핑용이 주 목적인 듯하다. 물론 단품을 사서 백패킹용으로 사용할 수도 있다. 반고 호손 테이블의 견고함은 기대할 수 없을 듯.

반고 호손 테이블과 유사한 제품을 다른 메이커에서 판매한다. 셀럽하우스나 오너클랜의 접이식 알루미늄 테이블을 검색하면 유사한 제품이 나온다. 색상도 예쁘다. 단 다리는 2단으로 접히지 않는다.

즐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