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파랑길로 걷다 31코스 궁촌레일바이크 ~ 맹방해변

낙타 2021. 12. 24. 23:05

해파랑길 31코스
궁촌레일바이크 ~ 맹방해수욕장 입구
2021.11.6
거리 8.8km
시간 3시간

해파랑길 30코스에 이어서 계속.

해파랑길의 코스 선정은 무슨 기준으로 했을까? 알 수가 없다. 어떤 코스는 7, 8km의 길이고 어떤 코스는 20km가 넘기도 한다. 30코스가 약 7km, 31코스는 약 9km인데 32코스는 23km에 달한다. 코스가 짧다고 길이 험하거나 힘들지도 않다. 30코스는 레일바이크 코스와 맞추는가보다 했는데 31 코스는 왜 이렇게 나누었는지 이해를 못하겠다.

해파랑길 31코스를 블로그에 소개하려다가 깜짝 놀랐다. 사진이 없다. 사진을 깜빡하고 지워버렸다. 어찌 어찌 사진을 몇 장 복구하고 또 놀랐다. 원래 사진을 안찍은 거였다. 사진 찍을 꺼리가 없었다는 말이다. 코스도 짧은데 밋밋하고 볼거리도 없는 코스였다. 내가 찍은 사진만 쓰는게 원칙인데 어쩔 수 없이 일행이 찍은 사진도 빌려왔다.

궁촌항 입구의 레일바이크역에서 계속 진행하면 마읍천을 잠깐 따라 걷는다. 마읍천은 민물 낚시로 알려진 곳인듯 하다. 우리 같은 트래커들은 관심이 없는터라 보이지도 않는다.

도로를 따라 가다보면 간혹 낭만가도 안내표지판이 보인다. 로맨틱 로드(romantic road), 낭만가도는 강원도 최북단 고성에서 경북과의 경계인 삼척까지 7번 국도를 따라 국도와 지방도 240㎞를 연결한 것이다. 27개 중세도시 350㎞를 따라 독특한 관광 루트를 조성한 독일의 낭만가도를 벤치마킹한 것이다. 일본에도 낭만가도라는 이름의 길이 있다고. 강원도 낭만가도 개통식에는 독일과 일본의 낭만가도가 통과하는 지역의 대표가 참석했다. 강원도의 아름다운 해안길과 관광명소, 해안도시를 즐길 수 있다. 물론 트래킹 코스가 아니라 드라이브 코스다.

마읍천을 따라


시골길을 따라 걷기도 하고 마을을 통과하기도 하고. 한가하고 평탄한 길이 이어진다. 담밖으로 뻗어나온 나무를 구경하고 길가에 피어 있는 꽃들도 보면서 천천히 걸을 수 있는 길이다. 마읍천의 깨끗한 물과 무성한 갈대밭에서 가을을 맘껏 느낄 수 있다.

맹방해변 입구 해파랑길 인증대

해파랑길 31코스와 32코스의 기점은 맹방해수욕장 입구에 있다. 어떤 지도나 앱에는 덕봉대교 입구에 기점이 표시되어 있다. 그 지점은 막상 가보니 좁고 위험한 도로가였다. 아마도 그래서 옮겼나보다. 마읍천을 건너서 조금만 걸으면 곧 맹방해수욕장 입구다.

해파랑길 32코스로 계속 걷는다.

이 길은 (주)부산의 아름다운 길 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해파랑길로 걷다 글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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