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출봉에 해 뜨거든 날 불러주오 월출봉에 달 뜨거든 날 불러주오 기다려도 기다려도 님 오지 않고 빨래 소리 물레 소리에 눈물 흘렸네 봉덕사에 종 울리면 날 불러주오 저 바다에 바람 불면 날 불러주오 기다려도 기다려도 님 오지 않고 파도 소리 물새 소리에 눈물 흘렸네 제주도에 사랑하는 남녀가 있었다. 으례 그렇듯 그들 연인에게 이별이 찾아왔다. 목포에 온 남자는 월출봉에 올라 연인을 그리워했다. 제주도에 남은 여자는 성산 일출봉에 올라가서 남자를 그리워하다가 망부석이 되었다. 제주도 사투리로 쓰인 이 시가를 장일남의 곡에 부산 출신의 김민부가 작사했다. 황해도 해주에서 태어난 장일남은 1950년 전쟁을 피해 연평도로 내려와 1년 정도 머물렀고 이때 알게 된 시가의 내용이 고향을 지척에 두고 가지 못하는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