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110

해파랑길로 걷다 33코스 추암역 ~ 한섬해변

2021.11.20 해파랑길 33코스 추암역 ~ 한섬해변 ~ (묵호역) 총거리 10.9km (13.6km) 소요시간 3:30 추암역 표지판 오른쪽에 해파랑길 인증대가 있다. 추암역 굴다리 밑으로 통과하여 동해시를 향한다. 여기서 길을 찾지 못해서 헤맸다. 33코스는 난이도는 쉬움. 즐거움은 보통이다. 특별한 명소가 있거나 절경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전천은 아름다운 풍경이고 바다도 어느 정도 보인다. 도로를 따라 걷다보면 바다와 전천이 만나는 귀퉁이에 작은 산 혹은 공원이 있다. 찾아보니 조양산이다. 조양산을 넘어가는 고개쯤에 마고암의 전설이라는 싯구를 새긴 조형물이 있다. 마고는 한국의 신화에서 창세신이나 대모신을 뜻하는 듯하다. 앞에 할미 바위에 앍힌 전설이다. 떠내려 가는 바위를 보고 마고할미가 멈추..

2022.01.25

해파랑길로 걷다 32코스 삼척항 ~ 추암역

해파랑길 32코스 삼척항 ~ 추암역, 증산해변 2021.11.20 소요시간 2:40 다시 해파랑길 32코스로 돌아왔다. 삼척 문화회관에서 도중 종료한 32코스를 이어간다. 해파랑길 32코스는 22.9km의 길이다. 해파랑길의 코스 선정은 무슨 기준인지 모르겠다. 뭐... 별로 상관없나? 앞에서 삼척 문화회관에서 종료했으므로 원래라면 삼척 문화회관에서 시작해야 한다. 삼척 문화회관에서 시작하면 오십천 길을 건너편에서 걷는다. 사실상 거의 같은 길을 다시 내려간다. 그리고 하루 코스 선정이나 교통 문제도 있고. 부산에서 코스를 따라 매번 북상하다 보니 이제는 새벽에 출발해서 다시 내려오는 일정이 숨 돌릴 틈이 없다. 밥 먹을 시간조차 애매한 경우가 많다. 그래서 삼척 문화회관에서 출발하지 않고 삼척항에서 출..

2022.01.21

해파랑길로 걷다 32코스 맹방해변 ~ 삼척문화회관

해파랑길 32코스 맹방해변 ~ 삼척 문화회관 ~ (추암해변) 2021.11.6 거리 약 10.3km 시간 약 3:30 해파랑길 31코스에서 계속 이어서 걷는 중이다. 31코스에서도 말했지만 해파랑길 32코스의 시작 인증대는 덕산해변 입구가 아니라 맹방해변 입구에 있다. 지도나 앱에서 다리 앞에 인증대가 있다고 나온다면 다리를 건너서 오른쪽으로 마읍천을 따라 내려가면 맹방해변이다. 마읍천이 바다와 만나는 곳에 덕봉산이 있다. 마읍천의 오른쪽이 덕산해수욕장이고 왼쪽이 맹방해수욕장이다. 덕봉산은 동해안의 다른 절경지들이 그렇듯이 1963년의 무장공비 침투 이후로 민간인이 갈 수 없었다. 경치가 좋다는 말은 전망이 좋다는 뜻이고 초소로 제격이라는 거니까. ‘대한민국 바다에서 가장 뛰어난 절경은 등대 아니면 해안..

2021.12.29

어둠의 왼손 - SF로 실험한 페미니즘

빛은 어둠의 왼손 그리고 어둠은 빛의 오른손 둘은 하나, 삶과 죽음은 함께 있다. 케메르를 맹세한 연인처럼, 마주 잡은 두 손처럼, 목적과 과정처럼 [반지의 제왕], [나니아 연대기]와 함께 세계 3대 판타지 소설 [어스시 시리즈]의 작가이자 그랜드 마스터 어슐러 K. 르 귄의 대표작이며 SF페미니즘의 고전이라는 [어둠의 왼손]이다. SF 소설의 의미는 무엇일까? 나는 지금까지 SF소설이 사고 실험이라고 생각했다. 인간을, 인류를 여기저기에 이렇게 저렇게 꾸며진 곳에 데려다 놓고 어떻게 반응하는지 살펴보기. 르귄은 '외삽'이라고 부른다. 주어진 자료가 한정되어 있어서 그 이상의 한계를 예측하는 방법이다. 르귄은 SF소설이 단순한 사고 실험 혹은 외삽이 아니라고 말한다. "슈뢰딩거를 비롯한 다른 과학자들이..

2021.12.27

해파랑길로 걷다 31코스 궁촌레일바이크 ~ 맹방해변

해파랑길 31코스 궁촌레일바이크 ~ 맹방해수욕장 입구 2021.11.6 거리 8.8km 시간 3시간 해파랑길 30코스에 이어서 계속. 해파랑길의 코스 선정은 무슨 기준으로 했을까? 알 수가 없다. 어떤 코스는 7, 8km의 길이고 어떤 코스는 20km가 넘기도 한다. 30코스가 약 7km, 31코스는 약 9km인데 32코스는 23km에 달한다. 코스가 짧다고 길이 험하거나 힘들지도 않다. 30코스는 레일바이크 코스와 맞추는가보다 했는데 31 코스는 왜 이렇게 나누었는지 이해를 못하겠다. 해파랑길 31코스를 블로그에 소개하려다가 깜짝 놀랐다. 사진이 없다. 사진을 깜빡하고 지워버렸다. 어찌 어찌 사진을 몇 장 복구하고 또 놀랐다. 원래 사진을 안찍은 거였다. 사진 찍을 꺼리가 없었다는 말이다. 코스도 짧은..

2021.12.24

씽크 어게인 모르는 것을 아는 힘 - 애덤 그랜트

자신이 아직 알지 못하는 바가 있음을 아는 것, 이것이 가장 현명하다. 알지 못하면서 아는 체하는 것은 병이다. 병을 병으로 알아야 병이 되지 않는다. 현명한 사람은 병이 없다. 그것은 자기의 병을 병으로 알기 때문이다. - 노자 저녁을 먹으며 고2 딸이 말했다. "아빠. 나는 뭐하지? 앞으로 뭘 해야 할지 모르겠고 하고 싶은 것도 없는데" 당황했다. 잠시 생각하고 대답했다. "괜찮아. 아직 결정하지 않아도 돼. 하고 싶은 것이 생길지도 모르고 또 살아가다 보면 하고 싶은 것이 변하기도 하는 거야. 세상을 둘러보면서 자신이 잘할 수 있고 좋아하는 것을 찾아보면 돼." 대답은 했지만 은근히 걱정스러웠다. 무책임한 말이 아닐까. 젊을 때 아르바이트 과외를 했다. 그때 만난 학생은 중학생이었는데 자신의 꿈이 ..

2021.12.23

해파랑길로 걷다 30코스 초곡 ~ 궁촌레일바이크

해파랑길 30코스 (용화) ~ 초곡 ~ 궁촌 2021.11.6 거리 3.9km 해파랑길 30코스는 용화에서 시작하지만 중간쯤인 초곡항에서 버스에서 내렸다. 건너뛴 길은 다음 기회에. 원래 코스는 황영조기념공원을 지나서 레일바이크를 따라 걷는 길이다. 용화에서부터 초곡까지 레일바이크로 가는 것도 해파랑길 30코스를 즐기는 좋은 방법인 듯하다. 초곡에 왔으니 초곡용굴과 촛대바위를 보러 간다. 해파랑길 코스에는 포함되지 않는다. 구렁이가 용으로 승천한 곳이라는 용굴과 촛대바위는 오랫동안 철조망에 막혀 접근 금지 구역이었다. 바다에서만 볼 수 있었는데 최근에 개방되었다. 데크로 길을 잘 다듬어 놓아서 왕복 30분이면 충분히 둘러볼 수 있다. 출렁다리와 포토존 등이 있어서 깨끗한 바다와 기암괴석을 배경으로 사진을..

2021.12.16

갈맷길로 걷다 3-2 진시장 ~ 영도 남항대교 입구

2021.11.13 2021.12.12 부산 갈맷길 3코스 2구간 부산진시장에서 영도 남항대교 입구까지 운동거리 : 15.8km 소요시간 : 약 5시간 시작 인증대 : 범일2동 주민센터 앞 중간 인증대 : 용두산공원 시민의 종 종각 옆 종점 인증대 : 영도 흰여울 문화마을 거점센터. 남항대교 입구 임진왜란, 일제강점기, 전쟁으로 인한 피난생활의 애환이 묻어있는 코스다. 부산 갈맷길 3코스 2구간 시작점인 범일2동 주민센터에서 길을 건너면 부산진시장이 있다. 조선 후기에 부산진성 서문 밖에 4일, 9일장의 정기시장인 부산장이 있었는데 쌀 등 곡식과 건어물의 집산지이며 포목이 전국적으로 유명했다. 일대에는 평화시장, 자유시장이 있고 귀금속, 결혼 예물로 특화된 상가도 있다. 먹을거리도 많아서 친구들과 술자리..

2021.11.26

해파랑길로 걷다 28코스 부구삼거리 ~ 호산버스터미널

2021. 10. 2 해파랑길 28코스 경북 울진읍 북면 부구 삼거리에서 강원도 태백시 원덕읍 호산 버스터미널까지 구간거리 10.7KM 소요시간 3시간 30분 정도 부구교를 건너서 해파랑길 27코스 28코스의 기점 인증대가 있다. 코스 인증 후 오른쪽으로 하천 옆으로 걷기 시작한다. 하천을 잠시 따라가면 곧 바다가 나타난다. 석호항, 석호 방파제까지는 계속 바닷가로 걷는다. 펜션이나 식당이 제법 있고 바닷가에는 텐트를 치고 캠핑체어에 앉아 있는 사람들이 많다. 한가로워 보인다. 길가에 대게 모양의 장식물이 눈에 띈다. 동해 바다의 재미가 가득한 작은 해변들이 여기저기서 나타난다. 석호항을 지나면 더 이상 바다가 아니라 도로나 마을을 계속 지나게 된다. 도로를 지나게 되면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는 사람들이 ..

2021.11.18

해파랑길로 걷다 27코스 울진 죽변항 ~ 부구삼거리

해파랑길 27코스 울진 죽변항에서 울진 부구 삼거리까지 거리 : 11.4km 소요시간 : 3시간 정도 해파랑길 27코스는 울진 죽변항에서 시작한다. 죽변항 입구에 26코스 27코스 기점 인증대가 있다. 죽변 시외버스 정류장이 근처에 있다. 국토종주 동해안 자전거길을 알리는 표지판이 있다. 해파랑길은 여기서 살짝 부두 쪽으로 들어간다. 상자에 담겨있는 것은 고등어인가 보다. 그 옆에 놓여있는 커다란 물고기가 신기하다. 혼자서 팔레트 하나를 차지하고 있다. 뭔가 싶어서 친구들에게 사진을 보내서 물어보니 개복치란다. 회를 떠서 먹기도 하고 삶아서도 먹는단다. 그러면서 하는 말이 그거 뭐하러 사냐고 한다. 물고기 관련 일을 하는 친구인데 말하는 투를 보니 그렇게 맛있는 물고기는 아닌가 보다. 포항 경주 등지에서..

2021.1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