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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토영~이야길 1코스 예술의 향기1 (두번째)

2021.05.03 - [길 위에 서다] - 통영 토영~이야길 1코스 예술의 향기1 (첫번째) 에서 이어짐. 통영 토영~이야길 1코스 예술의 향기1 (첫번째) 통영에 있는 박경리, 유치환, 이중섭, 윤이상 등 예술인들의 흔적을 찾아보려고 하니 통영시에서 이미 훌륭한 관광 코스로 묶어서 안내하고 있다. 토영이야길 1코스 예술의 향기1, 2가 그것이다 dnlsoli.tistory.com 좁은 골목길을 들어서면 의외로 넓은 전망이 펼쳐진다. 99계단. 층계가 99개라는 뜻이겠지? 두리번거리느라 미처 세어보진 못했다. 박경리의 어록이 쓰여 있다. 지명인 뚝지먼당의 유래를 설명하는 표지판. 이런 것을 꼼꼼히 읽으면 배울 것이 많고 재미있다. 안내판도 이쁘게 잘 만들었다. 조용필의 '돌아와요 동백섬에' 노래의 사연..

2021.05.03

통영 토영~이야길 1코스 예술의 향기1 (첫번째)

통영에 있는 박경리, 유치환, 이중섭, 윤이상 등 예술인들의 흔적을 찾아보려고 하니 통영시에서 이미 훌륭한 관광 코스로 묶어서 안내하고 있다. 토영이야길 1코스 예술의 향기1, 2가 그것이다. 그래서 우선 예술의 향기1을 돌아보기로 했다 시작은 삼도수군통제영 제병관 앞이다. 벅수가 있다. 마을의 입구에서 사람들을 반겨주고 마을의 수호신 역활을 한다. 얼굴 표정을 보자. 너무나 순하고 다정하게 행복한 미소를 띄고 있다. 이런 표정을 보면 한국 사람들이 유전적으로 순하고 착한 사람들이라는 것을 인정할 수 밖에 없다. 신라의 기와에서 발견되는 얼굴 표정이나 하회탈을 보라. 너무 순하게 생겨서 경상도에서는 '벅수 같다'라는 말은 '바보 같다'라는 뜻이기도 하다. 저렇게 순박한 얼굴을 가지고 말 없이 착한 사람을..

2021.05.03

우주인들이 인간관계로 스트레스 받을 때 우주정거장에서 가장 많이 읽은 대화책

모든 고민은 인간관계로 인한 고민이다. 아들러 심리학에서는 이렇게 설명한다. 이분은 평생 돈 때문에 고민해본 적은 없나 보다. 대부분은 돈이 제일 걱정거리 아닌가? 돈문제는 어떻게 넘어간다치고 - 어떻게 해볼 방법이 없으니 포기하고 - 인간관계에 대한 고민도 해보자. 왜 이렇게 인간관계의 문제가 많을까? 우리가 세상을 잘못 보기 때문이다. 우리가 확실하다고 생각하는 물리적인 세상도 우리가 감각으로 느끼는 것과 실체는 다르다는 것이 최근 물리학의 결론인 듯하다. 2021.02.23 - [책 속으로 걷다] - 시간은 흐르지 않는다 - 카를로 로벨리 시간은 흐르지 않는다 - 카를로 로벨리 시간은 흐르지 않는다 - 카를로 로벨리 루프 양자중력 이론의 관점에서 바라본 '시간이란 도대체 무엇인가' 年年歲歲花相似(년..

2021.04.21

갈맷길로 걷다 1-2 기장군청 ~ 해운대 달맞이고개

길 황지우 삶이란 얼마간 굴욕을 지불해야 지나갈 수 있는 길이라는 생각 돌아다녀보면 조선팔도, 모든 명당은 초소다 한려수도, 내항선이 배때기로 긴 자국 지나가고 나니 길이었구나 거품같은 길이여 세상에, 할 고민 없어 괴로워하는 자들아 다 이리로 오라 가다보면 길이 거품이 되는 여기 내가 내린 닻, 내 덫이었구나 전체시간 6:18 운동시간 5:34 거리 20.6km 기장군청 앞에서 시작. 기장군청은 회동동 상현마을로 가는 갈맷길 9코스의 분기점이기도 하다. 쑥 캐는 분들 볼 수 있다. 봄 풍경이랄까 그런데 길이 안좋다. 기장군청에서 죽성리 가는 코스에는 도로가 좁고 보도가 분리되지 않은 구간이 계속된다. 작고 예쁜 죽성초등학교. 초등학교들은 다 예쁘다. 죽성리 죽성항. 황학대 안내문이 보이고 저기에 동상이..

2021.04.18

갈맷길로 걷다 1-1 임랑 ~ 기장군청

길은 삶의 은유다. 오산 인터체인지 조병화 자, 그럼 하는 손을 짙은 안개가 잡는다 넌 남으로 천 리 난 동으로 사십 리 산을 넘은 저수지 마을 삭지 않는 시간, 삭은 산천을 돈다 등은, 덴막의 여인처럼 푸른 눈 긴 다리 안개 속에 초초히 떨어져 서 있고 허허들판 작별을 하면 말도 무용해진다 어느새 이곳 자, 그럼 넌 남으로 천 리 난 동으로 사십 리. 전체 시간 4:24 운동시간 3:14 운동거리 13.1km 갈맷길 1코스 1구간 임랑해수욕장 기장군청 갈맷길 1코스 1구간 시작 인증대 부산 기장군 장안읍 임랑리 145-5 임랑해수욕장. 도보인증대는 화장실 앞에 있다. 스탬프는 묶여있고 QR 인증만 가능하다. 부산시 홈페이지에 미리 가입하면 편하다. 까치가 환송을 나온다. 주위를 둘러보며 간다. 빨리 가..

2021.04.04

그렇게 물어보면 원하는 답을 얻을 수 없습니다

질문이 하나 있다. "질문을 어떻게 하면 되나요?" 대화에서 질문은 중요하다. 질문은 대화의 시작이고 이해의 과정이며 결론에 이르는 리액션이다. 인간의 모든 생각과 교류와 학습은 질문에서 시작한다. 질문은 자기가 모른다는 것을 알아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자신과 주변 세상에 대해 인식하고 자신은 그에 대해 모른다는 것을 알아야 지식으로 나아갈 수 있다. 그래서 아이들이 말을 배우면 그토록 질문을 많이 한다. 그리고 점점 더 새로운 질문들이 생긴다. 바람은 왜 불지? 해는 왜 뜨거울까? 별들은 왜 반짝이는 것일까? 사과가 땅으로 떨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리고 궁극적인 질문들도 있다. 이 세상은 왜 있는 것일까? 나는 무엇일까? 나는 왜 살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 것일까? 이런 질문들은 과학이 되고 ..

2021.04.02

포스트 코로나. 우리는 무엇을 준비할 것인가

워싱턴 포스트가 2020년이 어떤 해였는지 짧게 표현해보라고 독자들을 대상으로 이벤트를 했다. 1등은 9살 소년이 쓴 글이었다. "양쪽을 잘 살피며 교차로를 건너고 있었는데 잠수함에 치인 것과 같은 한 해였다." 대단한 표현이다. 크게 될 듯. 현대 문명은 거대한 성채를 쌓아올리며 어떤 위협에도 굳건한 난공불락인 것 같다. 적어도 자기들끼리 핵무기를 쏴 대거나 외계인이 침략하기 전에는. 하물며 예전에 물리친 조그만 바이러스가 다시 치명적인 역습을 가할 줄은 상상도 못했다. 바이러스는 화성인들이 침공할 때에 효과적인 우군일 줄 알았다. DNA까지 파헤치는 기술과 의학은 이제는 흑사병이나 천연두 콜레라 따위도 물리칠 것 같았다. 위험성은 지적되었다. 오늘날의 치명적인 위험은 현대 문명 자체다. 놀라운 속도로..

2021.03.29

빅토르 위고와 뮤지컬 레미제라블. 인간에 대한 애정.

무엇이 사람을 사람으로 만드는가? 사람이 동물이 아니라 사람인 이유는 무엇인가? 사람으로서의 존엄성은 무엇으로 생기는 것일까? 이 질문들에 대한 답이 무엇일까? 도구를 사용해서? 손에 돌도끼나 스마트폰을 들고 다니는 것이 사람을 정의할까? 이성과 지식? 언어를 사용해서? 사람을 설명하는 많은 것들이 있다. 하지만 동물이 아닌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이 있는 이유를 나는 사랑이라고 생각한다. 한 단어로 뭉뚱거려서 사랑이라고 하지만 사랑에도 여러 종류가 있다. 이성에 대한 사랑, 부모 자식간의 사랑, 가족에 대한 사랑등. 그 중에서 타인에 대한 사랑이다. 인류애 혹은 박애. 좀 더 범위를 좁히자면 인간에 대한 연민이다. 불쌍히 여기는 마음이다. 동물들도 자식은 끔찍히 아끼고 이성을 위할 줄 안다. 하지만 다른이에..

2021.03.14

영화 미나리. 할머니의 힘을 발견하다

영화 할머니, 아니 '미나리'가 화제입니다. 희망을 찾아 미국 아칸소주에 정착하려는 한국인 이민 세대의 이야기를 담은 이 영화는 호평을 받고 상도 많이 받았습니다. 미국의 양대 영화상인 골든글로브에서 최우수외국어영화상을 받았으며, 전미은퇴자협회에서 미국 어른을 위한 영화로 선정되고 최우수세대통합상을 주었다고 하네요. 미국에서 무려 상을 75개나 받았고 윤여정씨가 받은 상만 26개라니 상복이 터졌네요. 오스카상에서 주제가상과 여우주연상 유력 후보에 미나리의 한예리씨가 오르기도 한다니 기대가 큽니다. 유튜브에서 영화 감독과 출연진들의 인터뷰를 봤습니다 놀라며 극찬... 이 부분은 그러려니 하세요. 사회자가 할머니 순자를 연기한 윤여정을 grandma 가 아니라 '할머니'로 소개합니다. 미국에서 한국어 '할머..

2021.03.10

뮤지컬 캣츠. 지혜로운 고양이가 되기 위한 지침서

인간은 두 종류로 나눌 수 있습니다. 개를 좋아하는 사람. 그리고 고양이가 좋아하는 사람. 저는 후자입니다. 응? 고양이들의 떠들썩한 놀이판을 보고 왔습니다. 뮤지컬 캣츠. 캣츠 40주년 기념으로 한국 공연 중입니다. 부산의 드림씨어터에서 3, 4월 볼 수 있어요. 다들 아는 사실. 뮤지컬 캣츠는 T. S. 엘리엇의 시 [지혜로운 고양이가 되기 위한 지침서]를 기반으로 앤드루 로이드 웨버가 작곡을 하고, 1981년 영국 런던 웨스트 앤드에서 초연을 했습니다. 1982년 브로드웨이에 진출해서 세계에서 흥행에 가장 성공한 뮤지컬 중 하나입니다... 라고 검색하면 어디서나 대충 비슷한 내용이 나오네요. T. S. 엘리엇은 '황무지'라는 시로 모르는 사람이 없는 그 분이죠. 4월이 되면 다들 한번씩 인용해 보는..

2021.03.08